사막의 공중낙원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지금으로부터 2600여 년에 존재했었다고 전해지는데요 사막 한가운데에 지어졌으며 층마다 발코니와 아름다운 정원을 지어 멀리서 보면 산림으로 뒤덮인 작은 산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상상 속에나 등장할 것만 같은 환상적인 건축물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아직까지 그위치조차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막 한가운데 물의 공급?
정원은 바빌로니아의 왕이었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그의 왕비를 위해지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가 고향의 울창한 녹음과 수목들을 그리워하여 거대정원을 재현해 위로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의문점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황무지에 가까운 사막 한가운데에서 어떻게 정원을 조성하고 유지하였던 걸까요? 사막에서 어떻게 대량의 물을 가져오고 높은 곳까지 끌어올렸는가입니다.
공중정원의 상층부에 유프라테스 강물을 끌어와 저장 후 나선형 펌프로 물을 각층마다 공급했을 거라는 가설이 있지만,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한계가 많기 때문에 장치의 생김새나 작동원리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 수 가없습니다.
그렇기에 실존에 대한 의심은 쌓여갔는데 독일의 한 고고학자에 의해 바빌론 왕궁과 함께 의미심장한 유적터 하나가 발견됩니다. 왕궁 남쪽의 지하에서 열네 개인 아치 방을 찾아냈고 방의 외벽에 방수에 쓰이는 역청이 발려있는 것을 보아
물을 보관하는 목적의 지하시설로 추정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뒷받침할 만한 유물이나 기록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가설로만 남게 됩니다.
공중정원은 바빌론에 없다?
영국의 한 교수가 새롭고 충격적인 가설을 내놓습니다. 바빌론이 아닌 니네베에 있었을 거라고 주장한 건데요, 교수는 당시 바빌론이 높은 성벽에 가로막혀 있었으며 왕궁과 강 사이에도 성벽이 존재하였기에 정원을 건설하기에는 부적절한 구조이고 바빌론은 고대 언어로 '신들의 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자주 쓰였던 용어로 니네베의 성문에 신들의 이름을 붙여 그로 인해 바빌론이라 불리게 된 것이라 추측하였습니다. 또한 니네베의 전성기인 기원전 700년경 점토판에 정원의 건설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점토판에는 층으로 구분된 건물에 자라나 있는 나무들과 꽃이 표현되어 있었으며 특히 수도교가 정원을 향해 뻗어 있는 것이 명확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니네베 인근에서 길이가 80km에 달하는 거대한 운하가 발견되었는데 이것이 물의 출처라고 말하였습니다. 가장 신빙성 있는 주장이지만 진실에 대해서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과연 바빌론 공중정원은 실존했었던 걸까요? 있었다면 어디에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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