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사라진 도시

고대 로마가 존재했던 서기 79년 이탈리아 반도 남부에 위치한 폼페이는 자연재해로 한순간에 사라졌는데요, 근처의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게 되면서 인구 2만 명과 로마 시대 유적이 함께 18시간 만에 화산재에 그대로 묻혀버린 폼페이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폼페이는 로마시대 당시 귀족들의 휴양도시로 번성하였었고 매춘이 일어나는 홍등가도 운영되었으며 이집트, 인도 신전, 유대인 공동구역이 존재했던 것을 보아 다양한 인종들이 살아갔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번성하여 고대국가 치고는 많은 2~5만 명이 상주했지만 이탈리아 남부지역 특성상 화산폭발과 지진이 자주 일어나 폼페이인들은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하여 더욱더 폼페이를 재건하였습니다. 서기 79년 8월 24일 폼페이에서는 불의 신 불카누스를 숭배하는 축제를 하고 있었는데 베수비오 화산은 대폭발을 일으켰고 18시간에 걸쳐 화산재와 화산쇄설류가 폼페이 사람들을 다 덮쳐 하루아침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화산재는 계속 쌓여 약 4m 높이가 될 정도였으며 화산재 속에는 2천여 명의 사람과 유적들이 매장되었는데 규모가 너무 큰 탓에 사고직후 로마제국에서도 손을 쓰지 못하고 방치하게 됩니다.

이후 1500년이 지난 1592년 인부가 근처 땅을 파다가 우연히 도시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지만 그 당시에는 유적발굴에 대한 개념이 없었기에 1748년 유적이 다시 발굴되어 1861년 이탈리아 왕국 통일 후 고고학자 피오렐리의 주도아래 폼페이가 2천여 년 만에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됩니다. 발굴 도중 이상한 구멍들이 의아한 피오렐리는 구멍 속에 석고를 넣어 모양을 확인하는데 그것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순식간에 화산재가 덮여 사람들이 죽고 난 후 시체는 썩어 없어지고 굳은 화산재의 형태만 갖추고 있었던 것이었죠
발굴된 벽화와 미술품은 현재 나폴리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폼페이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현재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유적지이기에 걸어 다니면서 관람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보존되어 있는 것들이 많아 그 당시의 생활양식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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