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판 진시황릉
기원전 377년 마우솔로스는 나라 카리아의 왕이었습니다. 그가 죽자 아내인 아르테미시아는 남편이 너무 그리워 마우솔로스를 화장하고 남은 재를 포도주에 타서 마셨다고도 합니다. 아르테미시아는 마우솔로스를 기리기 위해 거대한 무덤을 짓게 되는데 그것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무덤인 마우솔레소의 영묘입니다.
1856년 고고학자 찰스 뉴턴은 보드룸의 유물을 조사해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마우솔로스의 영묘유적을 찾게 됩니다. 문헌에 따르면 진시황릉보다 약 100여 년 앞서 만들어진 영묘의 크기와 석상들은 아름다웠으며, 길이는 38m 폭은 33m 약 380평의 넓이고 높이는 43m 현대 아파트의 10층 높이입니다. 아우솔레소의 영묘가 대단한 것은 크기뿐만 아닌 영묘를 장식하고 있는 석상들이었는데요, 높은 곳에 위치한 거대한 백색 대리석 건축물은 햇빛을 받을 때 빛을 뿜어냈고 1단에는 그리스 신전에 영감을 받아 흰색 대리석기둥이 각 면마다 12개씩 기둥 사이사이에는 높이가 3m가 되는 동상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제일 신기한 것은 최상단부에 있는 마차 조각상입니다. 40m 건물 높이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것입니다.
12세기~14세기에 마우솔레소의 묘는 지진에 의해 무너졌다고 하는데요 1409년 십자군 원정을 하던 기사단이 이 지역을 점령하였을 때는 영묘의 기둥 하단부밖에 남아있지 않았고 기사단은 요새 보수를 위해 영묘의 석재를 이용하고 장식하고 있던 석상들을 가져가 성벽을 꾸몄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마우솔로스의 영묘의 흔적은 현재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거대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마우솔레소의 묘의 내부는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는데요 저렇게 화려한 외부를 가진 마우솔레소의 영묘 내부에는 얼마나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을지, 어떤 보물들이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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