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궁궐 중 가장 큰 규모인 자금성 72만 제곱킬로미터의 넓이에 1000채에 달하며 약 8000개의 방이 있다.
1420년 완공되어 500년 동안 24명의 황제가 머물렀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자금성을 설게 한 사람
남방에서 수천 명의 건축 장인들 중 최고로 실력이 좋았던 사람인 괴상은 1398년에 태어나 1481년 사망하여 자금성의 축조시기와 맞는 생몰년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축적 지능이 뛰어나며, 눈으로 보고 짐작하여 설계도를 그린 후 실제로 시공해도 오차범위가 전혀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괴상이 자금성 건축을 위해 북경에 왔을 때는 이미 작업 중이었어서 괴상이 건축을 지휘한 것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공사가 진행되었던 것인데요 기록에도 최초 설계자가 남아있지 않아 아직까지도 누가 자금성을 최초로 설계하고 지휘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삼무(三無)
자금성에는 총 세 가지가 없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는 굴뚝으로 황제가 쓰는 궁궐이기에 좋은 연료만 사용해 연기가 거의 나지 않으며 굴뚝은 궁궐의 전체적인 미관을 해치기 때문에 굴뚝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화장실로 자금성에는 9000개에 달하는 방이 있지만 수많은 방들 중 화장실은 단 한 곳도 없다고 합니다. 고대 중국인들은 화장실을 불결하다고 생각해 궁궐에 변소를 따로 마련해두지 않았고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악취를 불길한 징조라 여겼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궁궐 안의 사람들은'단' (요강)이라는 이동식 변기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나무입니다. 궁궐 안에 나무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황제가 지내는 궁궐 중심부에는 나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데 이것은 자금성 안에 침입한 자객들이 숨지 못하게 위함이라고 합니다.
비밀의 방
중국 전설에 의하면 하늘에 사는 옥황상제의 방은 총 1만 칸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지상에서 만드는 궁궐은 크기가 아무리 커도 방의 개수가 1만 칸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자금성은 9999칸으로 지어졌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9999칸이 아닌 반 칸이 더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옥황상제에게 감추고서 만든 방이라 그곳에 하늘의 비밀을 담아 놓았거나 고대 중국의 비밀스러운 금서들을 모아놓았다는 소문이 돌자 학자들은 진실을 찾기 위해 직접 조사하였는데 자금성의 방은 총 8708칸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사 중 반 칸짜리 방이 발견되었습니다. 자금성의 동남쪽에 위치한 누각으로 문연각 끝에 있는 작은방입니다. 이 방은 중국의 역사 기록을 모아다가 만든 방대한 총서 '사고전서' 일부를 보관한 곳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하지만 전설 같은 방은 아니었는데요, 기록에 따르면 자금성은 배치와 경관을 위해 관례를 따르지 않은 6칸의 방을 만들었다고 적혀있습니다.
신비론자들은 자금성 어딘가 비밀의 문으로 들어가면 1000개가 넘는 방이 추가로 있으며 이것을 다 합치면 9999개의 방이 채워진다고 믿는데요 수백 년 동안 전설처럼 내려온 자금성의 반 칸 방.
과연 6칸 중 비밀을 감추고 있는 반칸 방이 존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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